MacBook, LG Gram 둘 다 쓰는 개발자가 말하는 각각의 장단점 정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발하는데 뭘 쓰던 아무 지장 없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지급받은 LG Gram (15-11세대) 14인치 및 개인적으로 구매한 MacBook Pro (m1-pro) 14인치 2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주로 망이 구분되어 있는 상태에서 외부 통신이 단절될 때, 폐쇄망과 외부망을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들의 경우 윈도우 기반 솔루션이 많기 때문에 윈도우 기반의 Gram을 주로 사용하고, 커맨드 라인에 좀 더 익숙해지고 싶거나 git status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며 개발을 하고 싶을 땐 oh my zsh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작동하는 mac을 사용하게 됩니다.

 

아래는 대부분 많이 사용하고 있는 IDE 및 기타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어떤 걸 쓰는지, 또한 MacBook과 LG Gram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본인이 개발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을 토대로 포스팅하겠습니다.


1. 본인이 사용하는 MacBook & LG Gram 각각의 개발 IDE 및 Tool 

  MacBook LG Gram
OS Ventura 13.0.1 Window 11 pro
Terminal Iterm2 + oh-my-zsh WSL2  + oh-my-zsh (whit Window Terminal)
Terminal OS macOS 13.0.1 22A400 Ubuntu 22.04.1 LTS
IDE Jetbrains Tools (phpstorm,intelliJ,datagrip)
GIT Git Fork
SSH Iterm2 secure CRT
FTP Filezilla secure FTP
Docker DockerDesktop And Each Terminals CLI(Iterm2,WSL2)
API TEST Postman
VPN TunnelBlick, 맥북 자체 네트워크 VPN VPN Access Manager, Open VPN GUI

 

2. 본인이 생각하는 MacBook의 장점

나는 아이패드 프로 m2, 아이폰 13 pro mac 등 애플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맥북과 함께 개발에 사용하면서 이점들이 명확하였다.

 

첫 번째로 아이패드와 연동하여 사용하는 화면 미러링 기술(사이드카).

이 기능 때문에 개인적으로 카페에 가거나 공유 오피스에 갈 때는 무조건 macbook을 챙기게 되었다. 화면 분할로 듀얼 모니터를 어디서든 사용하게 해주는 애플의 사이드카 기술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발 공부 및 기타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줘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었다.

 

두 번째로 AirDrop, icloud 또는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을 때 클립보드에 복사한 내용이 각 기기간에 호환된다는 파일 공유 개념이 너무 편리했다. 개발을 진행하다가 급하게 회의에 들어가게 될 때는 아이패드만 챙겨 회의에서 정리하는 내용이나, 머릿속에 개발 프로세스를 정리할 때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려 정리하고, 그것을 바로 맥북으로 전송하여 머릿속에 있는걸 드로잉이라는 손쉬운 정리 방법을 활용해 제때제때 정리해 낼 수 있고 그것을 바로 개발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맥북(이렇게 보니 애플 제품을 다 가지고 있어야..)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세 번째로 terminal 기능.

아무리 윈도우 WSL2가 나오면서 터미널 작업에서 메리트가 없어졌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oh-my-zsh로 확장시킨 테마 및 폴더마다 직관적으로 보이는 Git Status이미지는 mac terminal에서 가장 빠르게 작동하고 버벅거림 없이 이루어졌다. 또한 Home Brew에 대한 사용성이 손에 익어서 그런지 로컬 작업을 할 때는 brew에서 제공하는 valet과 WSL Ubuntu에서 우여곡절 끝에 설치하게 된 valet 두 가지를 사용해 봤을 때, 속도나 연속성 등은 mac이 월등하게 좋았다.

 

네 번째로 전원을 끄지 않아도 잠자기(절전) 모드

로 몇 달을 사용해도 문제가 전혀 없는 MacOS. 이게 왜 장점이 되냐 물어본다면 개발을 진행하면서 컴퓨터 끄고 켜서 다시 IDE를 open 하여 개발 작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윈도우에서는 꽤 걸렸는데, 맥에서는 이런 신경을 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

 

다섯 번째로 듀얼 모니터 이상을 사용하였을 때

윈도우와 다르게 각각의 디스플레이가 독립적으로 새로운 데스크톱으로 이동이 가능하였다. 이 점은 윈도우와 맥을 사용하면서 개발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명확한 장점이다.

 

여섯 번째로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할 때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공유하는 유니버설 컨트롤 기능

있어서, 아이패드 구매자의 경우 40만 원대의 비싼 폴리오 키보드를 사지 않더라도 맥북과 함께라면 언제든 터치패드와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일곱 번째로 중고 가격 방어

가 잘 되고, 스타벅스 입장이 가능하고, 팬 돌아가는 소리가 안 들리고 발열도 거의 없고 소음도 없다. 프로 모델의 경우 팬리스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메모리 혹은 cpu 점유율이 높아지면 팬이 동작하기 마련인 것을, 이 녀석은 사용하면서 단 한 번의 팬 가동이 없었다. 

 

3. 본인이 생각하는 MacBook의 단점

첫 번째로 무겁다.

14인치 맥북 프로와 구성되어있는 어뎁터를 크로스 백에 넣고 장시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였을 경우 피로감이 상당하였다. 본인은 거기에 아이패드까지 함께 넣어서 다니는데 사실 건장한 체격의 남자일 경우 피로감만 있을 뿐, 아프거나 힘들진 않지만 본인이 생각했을 때 여성의 경우에는 좀 많이 힘들 수 도 있다.

 

두 번째로 업데이트에 민감하다.

Mac OS update 한 번 진행하면 사전에 잘 동작하였던 프로그램들이 호환이 안돼서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VPN 프로그램이 동작을 안 했던 경우도 있고, IDE가 작동을 안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본인은 꾸준히 최신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 번째로 가격이 사악하다.

같은 스펙 대비해서 가성비라고 할 수 있는 건 맥북 에어 정도인 것 같다. 맥북 프로 이상급으로 넘어가면 램 추가 혹은 ssd 용량 추가 등 스펙이 추가될 때마다 금액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난다. 필자는 맥북프로 m1 pro 14인치를 신 학기 할인 프로모션으로 242만 원 정도 주고 샀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까지 개발하며 느낀 점은 앞으로도 맥북 프로 깡통을 사면 샀지 스펙을 업그레이드시킬 필요성은 없을 것 같다.

 

네 번째로 앱등이의 늪.

맥북 사면 아이패드 사고 싶고, 아이패드 사면 아이폰 사고싶고, 애플 워치 사고 싶고,, 뭐 앱등이로 전락한다. 본인도 맥북을 처음 사고 차례차례 애플 제품을 사모으며 결국 앱등이가 되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4. 본인이 생각하는 LG Gram의 장점

첫 번째로 모든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좋다.

거의 모든 솔루션 회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맥에서는 작동을 안 하더라도 윈도우에서는 작동을 하기 때문에 다른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이 너무 좋다.

 

두 번째로 매우 가볍다.

가벼워 미치겠다. 이거 노트북이 아니라 종이 노트인가 생각했다. 아이패드보다 가벼운 것 같은데 여성분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학습하거나 업무 할 때 좋은 것 같다.

 

세 번째로 Windows OS의 발전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OS와 호환성

이제는 애플 뺨을 후려 친다. ms 계정으로 안드로이드와 연동 한 번만 설정하면, 휴대폰의 어플 (예시로 당근 마켓)을 그대로 별도의 설치 없이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갤럭시 태블릿과 연동하면 위의 아이패드와 맥북 연동성 못지않게 훌륭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네 번째로 게임이 된다.

아니 게임이 되는 게 장점이라고? 하는데 맥에서 동작하는 게임은 매우 한정적이다. 개발자도 학생들도 일 하다가 스트레스 풀 겸 게임 한 판 해야 하는데 윈도우의 가장 큰 장점은 첫 번째에서 언급한 모든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좋은 것이 여기서도 발휘된다. 

 

5. 본인이 생각하는 LG Gram의 단점

첫 번째로 WSL2과 linux systems software의 호환성.

아무리 Windows에서 WSL2를 획기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하지만, mnt(mount) 되어있기 때문에 자칫 환경변수 설정을 잘못하면 구글링으로는 찾을 수 없는 답도 안나오는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 WSL2가 출시되어서 너무 잘 사용하고 있지만, oh-my-zsh를 설치한 것 만으로 git이 연동된 폴더로 이동할 때 버벅거리는 현상도 너무 크고,, 아직까지 WSL2 호환성이 좋지 않은 소프트웨어들이 많은 것 같다.

 

두 번째로 최저 스펙의 노트북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 차라리 맥북 에어 산다

 

 

결론 

맥북이냐 ? 그램이냐 ? 나는 둘 다 있다.ㅎ